안면거상, 보이지 않던 영역까지 들여다보는 ‘눈’의 중요성
50대에서 70대 사이의 여성분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공통된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처음엔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다시 처지더라.”
“귀 주변 흉터가 너무 눈에 띄어서 머리카락으로 가리고 다녀요.”
“수술하고 나서 표정이 어색해졌다는 말을 들었어요.”
이미 안면거상술을 경험한 지인의 후기를 듣거나, 혹은 직접 겪은 뒤 재수술을 고민하며 찾아오시는 분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런 사례들은 단순히 시간이 흘러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라기보다, 수술 과정의 ‘정밀함’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환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이 ‘정밀함’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기존 안면거상의 한계 : 정밀함이 중요한 이유
안면거상술의 핵심은 단순히 피부를 당기는 것이 아니라, 피부 아래에 있는 ‘SMAS층(표재성 근건막 체계)’을 정확하게 박리하여 당겨주는 것입니다. 이 SMAS층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리프팅 효과의 유지 기간과 자연스러움이 결정됩니다. 만약 SMAS층을 제대로 박리하지 않고 피부만 강하게 당기면, 얼마 지나지 않아 피부가 다시 늘어지거나 얼굴이 부자연스럽게 당겨지는 ‘가면 쓴 듯한’ 표정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SMAS층이 매우 얇고, 그 주변에는 수많은 미세 혈관과 안면 신경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안전하고 정확한 박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의사들이 ‘루페(Loupe)’라는 확대경을 착용하고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저 또한 한동안 루페를 이용해 수술했습니다. 루페는 보통 2.5배에서 5배 정도의 배율을 제공하는데,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정교한 박리를 하기에는 시야가 제한적이었습니다.
수술 시간이 길어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는 순간도 옵니다. 몇 시간이고 고개를 숙인 채 루페를 들여다보며 박리하다 보면 목이 굳고 어깨가 뻐근해지죠. 저 역시 수술이 끝나면 어김없이 뒷목을 주무르곤 했습니다. 이러한 육체적 피로는 미세한 손 떨림이나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곧 수술의 정밀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루페를 이용한 방식은 의사의 숙련도에 크게 의존하면서도, 그 숙련도마저 컨디션에 따라 편차가 생길 수 있는 명확한 한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안면거상술의 새 시대: 3D 현미경 도입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의료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해왔고, 그 결과물이 바로 3D 현미경 시스템입니다. 과거의 수술실 풍경을 완전히 바꿔 놓은 혁신적인 장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이 기술을 도입한 이후, 수술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3D 현미경은 기존 루페와는 차원이 다른 시야를 제공합니다. 최대 25배까지 확대 가능한 고해상도 3D 화면을 통해, 맨눈이나 루페로는 식별하기 어려웠던 미세한 구조물들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1mm도 채 되지 않는 가느다란 안면 신경 가지나 미세 혈관들의 위치와 주행 경로를 손에 잡힐 듯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술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더 이상 고개를 숙이고 좁은 렌즈를 들여다볼 필요가 없습니다. 의사는 편안한 자세로 정면의 대형 모니터를 보며 수술을 집도합니다. 덕분에 장시간 이어지는 안면거상 수술에도 높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기술을 쓰기 시작하면서 수술 후 고질병이었던 목과 어깨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상황이 많이 달라진 것입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단순히 의사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고스란히 환자의 수술 결과로 이어집니다.
첫째, ‘안전성’이 극대화됩니다. 신경과 혈관을 직접 보면서 박리하기 때문에, 신경 손상으로 인한 안면마비나 감각 이상 등의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또한, 불필요한 혈관 손상을 최소화하여 수술 중 출혈이 적고, 수술 후 멍이나 붓기가 줄어들어 회복 기간이 단축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둘째, ‘결과의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3D 현미경이 제공하는 선명한 시야 아래에서는 SMAS층을 정교하게 박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는 곧 더 확실하고 자연스러운 리프팅 효과로 나타납니다. 피부층에 거의 장력을 가하지 않고 SMAS층 자체를 단단하게 끌어올리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눈에 띄지 않고 표정 변화 역시 자연스럽습니다.
정밀함의 차이가 결과의 차이로 이어집니다, 실제 수술 적용 사례가 궁금하시다면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